정신건강

공부 스트레스

digitalinver 2014. 10. 29. 19:11

스트레스가 과하면 역효과가 난다, 스트레스의 법칙

 

 

필사적으로 노력한 철수는 성적이 오르지 않고, 시험 전에 보고 싶은 영화도 보고 쉴 만큼 쉰 성수는 성적이 올랐다. 얼핏 불공평하고 말이 안 되는 이 상황은 스트레스에 대한 법칙에 따르면 당연한 결과다. 철수는 성적 향상에 따른 스트레스 때문에 열심히 공부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이다.

1908년 요크스(Yorkes)와 도슨(Dodson)은 스트레스에 따른 성취능력은 역 U자의 모양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스트레스 성취능력 모델1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와 같은 모양으로 처음에는 성취도가 올라간다. 집중력이 향상되고, 바짝 긴장을 하면서 암기력도 좋아진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익힐 수 있다. 그래서 시험 직전에 눈에 바른다는 심정으로 벼락치기 공부를 한 것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이다.

스트레스 성취능력 모델2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억력, 집중력은 지속적으로 향상되지 않는다. 스트레스 압력이 계속되면 기억력과 집중력은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 정점을 찍다가 그 다음에는 반대로 점점 떨어지고 만다. 집중이 잘 되지 않고, 멍해지고, 기억을 하려고 해도 어느 이상 더 머리에 들어오는 것이 없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성취능력 모델3

 

사이사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효율적

 

 

그럼 철수는 어떻게 해야 다시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철수는 두번째 표에서 본 것과 같이 처음에는 바짝 긴장을 하고 공부를 해서 성적이 올랐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를 조이기만 했다. 쉬어야 할 때 쉬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긴장만 하다 보니 스트레스는 해소되지 않고, 그 수위가 더 높아져만 갔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도리어 떨어지고, 하지 않던 실수를 하고, 읽은 것이 머리에 남지 않은 채 증발해버리는 등 부작용을 겪었다. 두 달 뒤 결국 원하는 만큼의 성적 향상을 얻지 못했던 것이다.

 

그에 반해 성수는 본능적으로 시험 전에는 일부러 살짝 긴장을 풀었다. 영화를 보고 잠을 충분히 자는 등 스스로 스트레스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통해 긴장을 풀었다. 지속적으로 주어지던 스트레스를 의도적으로 조금 풀어줌으로써 성수는 단기 집중력과 기억력을 효율적으로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수능 등의 큰 시험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평소 생활 습관을 깨지는 말되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라”고 충고하는 이유도 이런 스트레스의 작동원리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듯 무조건 엉덩이를 의자에 붙인 채,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기만 한다고 해서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쉴 때는 쉬어주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면서 평소 압박감을 덜 느끼는 상태로 지내야 정작 필요한 순간에 효과적인 집중력을 얻을 수 있다.

 

마라톤 선수들은 42.195km라는 긴 길을 달리는 동안 완급을 조절하면서 마지막 스퍼트에 최대한의 속도를 끌어낼 수 있도록 체력을 배분하는 데에 승패가 달려있다. 공부 역시 긴 마라톤과 같다. 처음부터 무조건 속도를 빨리 내기만 했다가는 금방 지쳐서 완주를 할 수 없다. 달리기를 할 때 체력 안배가 필수적이듯,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공부 역시 스트레스 조절이 필요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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